“Standardization”과 “harmonization”은 진단검사의학에서 급격히 부상되고 있는 화두이다.
진단혈액학분야는 판독과 해석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CBC 검사의 경우 검사원리가 제조사마다 다양해 측정값의 장비간 일치를 도모하기가 어렵고 다른 자동화검사와 같은 표준화를 구축하기가 어렵다고 여겨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 전반의 요구에 발맞추어 표준화의 노력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한진단혈액학회에서도 수년 전부터 표준화위원회를 두고 말초혈액도말부터 유전자검사에 이르는 국내 표준안을 제시하며 진단혈액검사 표준화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ICSH (International Council of Standardization of Hematology)를 중심으로 진단혈액검사 전반에 걸쳐 표준안을 제시하고 있고, 몇몇 학회를 중심으로 혈액종양의 진단검사에 관한 표준안도 제시되어 왔다.
지금까지 표준화의 노력은 주로 판독이나 해석 분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는데, 최근에는 정량검사의 표준화나 장비간 결과값의 일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BCR-ABL1 융합유전자 정량검사에 international scale (IS)과 표준물질을 통해 검사실간 결과값의 차이를 제거하고자 한 것이나, 프로트롬빈시간검사에 calibrator를 이용해 기존의 INR을 넘어서는 장비간 harmonization을 추구하고자 한 점들이 그러하다.
2019년말 JCTLM (The Joint Committee for Traceability in Laboratory Medicine) meeting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JCTML은 검사방법 간에 결과값의 차이를 최소화하는 standardization과 harmonization을 목적으로 구성된 단체로, 지금까지 주로 HbA1C, 크레아티닌과 같은 화학검사에 대한 reference material이나 traceability에 중점을 두고 있었으나, 2019년에는 처음으로 혈색소의 harmonization에 대한 주제를 다루었다. 여기에는 ICSH가 JCTML과 협업을 도모하고 혈색소의 표준화를 비롯하여 혈구세포수계산과 백혈구감별계산 등으로 표준화와 harmonization의 영역을 넓혀가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임상적 결정을 하는데 있어 검사결과에 대한 의존성이 날로 더해가고, 이동과 통신의 발달로 환자의 이동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검사실간 표준화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가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 중 하나인 CBC 검사의 경우 검사방법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혈구형태 관찰을 통한 혈구수 계산과 같이 새로운 검사방법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사결과의 “standardization”과 “harmonization”은 더욱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회도 지금의 표준화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넓혀, CBC나 혈액응고검사와 같은 정량검사의 “standardization”과 “harmonization”을 위한 좋은 방안과 지침들이 많이 제시되길 기대한다.